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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 오페라 <피델리오> 콘서트 버전
개관 페스티벌 뒤에 숨은 아쉬움들 2025년 6월 27일 금요일 19:30 부산콘서트홀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베토벤의 <피델리오>가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무대에 올랐다. 공연은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 아래,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이번 연주는 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강점과 약점이 함께 드러난 연주였다. 정명훈은 템포 루바토를 통해 다이내믹의 흐름을 조절했고, 프레이즈의 구조를 짧고 응축된 형태로 풀어내 밀도 있게 도입부를 이끌었다. 오케스트라 개개인의 기량은 준수한 편이었으나, 톤 밸런스가 정돈되지 않거나 앙상블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가령 1막 중 마르첼리네의 아리아와 삼중창에서는 목관악기 간 앙상블이 흔들렸고, 표현의 방향 또한 극의 흐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2막 초반부에서는 현악기간 프레이즈가 정돈되지 않아 순간적으로 톤 밸런스와 앙상블 전체의 응집력이 약화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다이내
4월 30일2분 분량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글로리아오페라단 <카르멘>
역동적인 연출과 지휘, 디테일의 아쉬움 2025년 6월 7일 토요일 16:00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지난 6월 7일에 진행한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글로리아오페라단 <카르멘>의 B팀 캐스팅에서는 팔레스키의 역동적인 지휘와 불안한 음향 밸런스가 교차한 무대였다. 팔레스키의 지휘는 다이내믹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셈여림 표기가 대체로 잘 이뤄져 열정적인 선율 표현과 극의 드라마틱한 모습을 잘 표현했다. 하지만 악기 간의 톤 밸런스를 맞추는 관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는 서곡부터 이뤄져 목관악기 간의 연주에서는 플루트의 소리가 두드러지거나, 트럼펫과 다른 악기군이 연주하는 과정에서도 트럼펫의 연주가 지나치게 강조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페라 가수의 주조역들도 만족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카르멘 역의 최승현은 전반적으로 자유로운 호흡과 탭 댄서, 캐스터네츠와 함께하는 리듬으로 관능적인 캐릭터를 잘 살려 대체로 안정적인 노래를 선보였으나,
4월 30일1분 분량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 페스티벌 누오바오페라단 <라보엠>
미니멀한 무대, 자막의 미학, 음악에 드리운 그림자 2025년 6월 13일 금요일 19:30 에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지난 6월 13일에 진행한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누오바오페라단 <라보엠>에서는 미니멀한 무대와 거친 음향이 맞부딪친 무대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극의 몰입을 더하는 자막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각 막의 시작 전, 무대 커튼을 스크린 삼아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 정경’의 일부를 발췌하여 원문을 표현했고, 자막 화면을 통해 한국어로 줄거리를 요약했다. 이는 오페라의 언어적 구조와 배경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도우면서 극의 몰입을 유도하는 훌륭한 시도였다. 특히 쇼나르는 1막에서 속어에 가까운 자막을 차용함으로써 인물의 유쾌한 캐릭터의 특성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미니멀한 연출을 꾀했다. 이런 연출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3막이었다. 핀 조명을 사선으로 교차하듯 쏘고, 나무를 표현하듯 검은 실루
4월 28일2분 분량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
감각을 조율하는 색채감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025년 4월 30일 수요일 19:3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ONF)의 프로그램은 비제, 라흐마니노프, 무소르그스키 등 색채 중심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크리스티안 마체랄루의 지휘는 음색과 질감을 섬세하게 설계했고, 극적인 흐름을 유연하게 조율했다. 비제의 ‘아를의 여인 모음곡 2번’은 각 곡의 성격이 분명했고, 질감 처리도 자연스러웠다. 탐부랭 등의 타악기가 단단한 리듬을 형성하고, 그 위에 목관과 금관이 어우러지며 유려한 색채감을 그렸다. 특히 4곡 ‘파랑돌’에서는 플루트가 주제를 연주할 때 제1바이올린이 통일된 보잉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끌었다. 다만 간헐적으로 알토 색소폰의 고음 전환, 호른의 음정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은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가 함께했다. 그의 피아노는 오케스트라에 편입된 형태였지만,빠른 변주
4월 28일2분 분량


필리프 조르당의 브루크너 교향곡 9번
<음악과 단원을 신뢰하며 방향을 제시하는 안정형 리더, 지휘자 필리프 조르당> 2026년 01월 29일 목요일 17:30 롯데콘서트홀 지휘: 필리프 조르당(Philippe Jordan) 연주: 서울시립교향악단(Seoul Philharmonic Orchestra) 지휘자의 제스처는 단순한 신호가 아니라, 연주자와 맺는 관계의 방식이기도 하다. 필리프 조르당은 서울시향과의 첫 무대에서 통제보다 신뢰에 가까운 태도로 음악의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시향의 남성 단원들과 함께 연미복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지휘자 ‘필리프 조르당’은 긴 신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명료한 해석으로 한국 관객과 재회했다. 어깨에서 손끝까지 곧게 뻗은 왼팔은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종과 횡으로 공기를 가르며 속도를 조율했고, 그 외의 신체는 극도로 절제된 상태로 유지되었다. 과장도 결핍도 없는 몸짓은 그의 음악적 태도를 상징하듯 안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메타모르
3월 5일3분 분량


국립오페라단 화전가 - 2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피어난 노래 2025년 10월 26일 일요일 15:00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화전가>는 한국전쟁 직전 안동을 배경으로, 남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여성들이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화전놀이를 준비하는 일상적인 대화 속에 개개인의 삶 속에 깊이 드리워진 과거의 상처와 다가올 전쟁의 비극을 병치하였다. 희곡을 바탕으로 연극으로 먼저 선보인 <화전가>는 이번 국립오페라단을 통해 오페라 무대에 처음 선보임에 따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미학적인 부분과 보완해야할 과제가 공존했다. 오페라 <화전가>는 별도의 서곡이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막이 오르기 전, 자막 화면을 활용한 프롤로그로 극의 배경을 설명한다. 이때 풀벌레 소리가 섞인 배경음은 작품의 시공간을 직관적으로 제시하며 극의 시작을 알렸다. 이러한 도입부의 감각은 무대 전체로 이어졌다. 천장에서 길게 늘어진 반투명한 막을 비롯해 대청마루, 마을 정자 등 한국적인 공
2025년 12월 31일3분 분량


국립오페라단 화전가 - 1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 한국현대오페라 <화전가> 2025년 10월 26일 일요일 15:00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빌보드 글로벌 차트 음원의 상위권을 장악했다. 특히, 여성 주인공 세 명이 부른 ‘골든(Golden)’은 20주 가까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한국 여성 보컬의 장악력을 입증하고 있는 요즈음, 국내에서도 여성만을 주인공으로 한 현대오페라가 세계 무대 진출을 목표로 그 막을 올렸다. 10월 26일 일요일 오후 3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최우정 작곡, 배삼식 대본, 정영두 연출의 한국현대오페라 ‘화전가’의 초연이 있었다. 배삼식 작가의 ‘화전가’ 희곡을 원작으로 최우정 작곡가에게 선택되어 오페라로 각색된 ‘화전가’는 배삼식 작가와 정서적 감성을 공유하는 정영두 연출가까지 합류하며 한국 음악계뿐만 아니라 연극, 창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각 또는 함께 좋은 결과물을
2025년 12월 31일3분 분량


2025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 오프닝콘서트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 뛰어난 연주와 아쉬운 공간 음향” 2025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오프닝 콘서트 : 2025년 9월 21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2025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은 지휘자 장한나와 대전아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대전아트필), 협연자 박수예(바이올린), 김세현(피아노)의 무대로 문을 열었다. 올해 두 번째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은 ‘불멸의 사랑’을 주제로 일주일간 이어졌으며, 오프닝 프로그램은 차이코프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 환상 서곡>,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다단조>로 구성되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슬픈 사랑으로 시작해서, 바이올린을 통한 슬픔과 내면의 고독한 철학을 거쳐, 인간 내면의 공포와 절망을 이겨내고 다시 빛을 향해 나아가는 라흐마니노프의 서사로 이어져 ‘이건 사랑이야!’라는 주제에 맞게 펼쳐지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읽혔다. 첫 곡으로 차이코프스
2025년 12월 14일2분 분량


헤이리 챔버 오케스트라 제14회 정기연주회
지난 9월 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의 제14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바흐의 메아리’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바흐의 영향력과 그 변주를 조명하는 무대였다. 프로그램은 바흐를 중심에 두고 그 영향을 받은 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배치하였다. 특히 작곡가 조우성에게 신작을 위촉해 이날 초연함으로써 주제의 의미를 더욱 확장했다. 이러한 기획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이룬 앙상블과, 이를 이끈 서진(헤이리국제음악제 음악감독, 계명대 음대 교수)의 지휘를 통해 더욱 빛을 발했다. 나아가 음악평론가와 지휘자를 비롯한 저명 음악인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이번 무대의 의미와 무게는 한층 더해졌다. 전반부의 첫 곡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 현악기 아홉 대와 쳄발로로 편성된 이 작품은 대위법적 직조의 화려함이 특징이다. 친숙하게 들리는 곡명과는 달리 실제 연주하기는 어
2025년 12월 14일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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